비트코인 하락 속 '고래'들은 이더리움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바뀌나?

 

비트코인 하락 속 '고래'들은 이더리움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바뀌나?

파월 랠리 후 급락, BTC에서 ETH로의 자금 이동 현상 심층 분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으로 잠시 117,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112,00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기쁨을 반납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고래'들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자산을 옮기는 구조적인 시장 재편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파월 랠리의 한계와 시장 재조정

지난 금요일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 단기적인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합니다.

"파월의 연설 이후 비트코인의 급등은 지속적인 확신이 아닌 얇은 유동성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레버리지가 풀리고 새로운 촉매제가 나오지 않자 모멘텀은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 빈센트 리우, 크로노스 리서치 CIO

결국, 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는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기 어려웠고, 시장의 근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자연스러운 '가격 재조정'이 일어났다는 분석입니다.

🐋 고래들의 움직임: BTC 매도, ETH 매수

이번 하락 국면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특정 고래들의 대규모 자금 이동입니다. 블록체인 데이터는 이들의 움직임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대규모 BTC 매도 정황 한 특정 고래 지갑("19D5J...WoZ1C")이 8월 중순부터 약 24,000 BTC 이상을 여러 주소로 분산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웨일와이어 CEO 제이콥 킹은 "이 고래의 매도가 패닉을 유발하며 하락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 명확한 ETH로의 자금 이동 블록체인 분석업체 Lookonchain은 또 다른 고래가 최근 10만 BTC가 넘는 자산 중 일부를 정리하여 62,914 ETH(현물)를 매수하고, 135,265 ETH 규모의 파생상품 롱 포지션을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ETF 시장의 동조화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유사합니다. 8월 들어 비트코인 ETF가 소규모 유출입에 그친 반면, 이더리움 ETF로는 꾸준한 자금 유입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 왜 이더리움인가? 새로운 내러티브의 부상

그렇다면 왜 자금은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으로 향하고 있을까요? 시장은 두 가지 핵심적인 이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미래 금융의 중추'라는 새로운 내러티브 '디지털 골드'라는 명확한 상징성을 가진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복잡한 기술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래 금융 시장의 인프라'라는 새로운 내러티브가 힘을 얻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 ETH 현물 ETF의 스테이킹 승인 기대감 시장은 조만간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스테이킹'을 허용할 것으로 강력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ETF 보유만으로도 추가 수익(스테이킹 이자)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이더리움의 투자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