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3억 싸네"…서울 '내 집' 포기하고 수도권 무순위 청약 '우르르'

 

"시세보다 3억 싸네"…서울 '내 집' 포기하고 수도권 무순위 청약 '우르르'

2만 대 1 경쟁률 돌파, '줍줍' 열풍의 이유와 바뀐 청약 제도를 알아봅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높은 집값 부담으로 서울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청약 수요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수도권 '무순위 청약(줍줍)'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수억 원의 시세차익 기대감에 일부 단지는 수만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 2만 대 1 돌파, 경기도 무순위 청약 광풍

최근 경기도에서 나온 무순위 청약 물량은 그야말로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 영통 아이파크캐슬 3단지: 전용 84㎡ 1가구 모집에 22,883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반정 아이파크캐슬 4·5단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인근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힘입어 여러 평형에서 수천 대 일, 최고 1만 7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파크힐스: 경기도 거주 무주택자로 자격이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84㎡ 1가구 모집에 1,158명이 신청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 왜 '줍줍'에 열광하는가?

• 확실한 시세차익 가장 큰 이유는 '안전 마진'입니다. 영통 아이파크캐슬 3단지 84㎡의 경우, 공급가는 약 6억 3천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9억 원을 훌쩍 넘어 약 3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됩니다. 반정 아이파크캐슬 역시 1억 5천만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됩니다.
• 느슨한 규제 (일부 단지) 반정 및 영통 아이파크캐슬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없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가세했습니다.
• 직주근접 등 뛰어난 입지 특히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들은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에 위치하여 직주근접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 다시 까다로워진 무순위 청약 제도

과열 양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지난 10일 무순위 청약 제도를 다시 개편했습니다.

• '무주택' 요건 부활 과거 시장 침체기에 완화했던 규제를 다시 강화하여, 이제 무순위 청약은 무주택 세대 구성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 '거주지' 요건은 탄력적 적용 해당 지역(시·군·구)에 거주해야 한다는 요건은 필수가 아닙니다. 지자체장이 지역 여건과 분양 상황에 따라 부과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청약 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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