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생활 경제

"전 안 부쳐도 됩니다"성균관의 '9가지 차례상' 완벽 가이드

gilgreen62 2025. 9. 11. 23:55
반응형

 

"전 안 부쳐도 됩니다"
성균관의 '9가지 차례상' 완벽 가이드

기름 냄새 가득한 부엌, 끝없이 부쳐내야 했던 전, 허리가 끊어질 듯한 상차림... 명절이 즐겁지만은 않았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교 전통의 본산인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서 **"차례상의 핵심은 정성이지, 가짓수가 아니다"**라며 제시한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성균관이 제안하는 차례상의 핵심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올리지 않아도 된다"
딱 9가지면 충분합니다!

1. 무엇을, 왜 바꾸자는 걸까요?

성균관의 제안은 '허례허식을 걷어내고 예의 본질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예법서 그 어디에도 "기름진 음식을 써라", "음식을 많이 올려라"는 기록이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후대에 오면서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문화가 더해져 지금처럼 복잡하고 힘든 차례상이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명절 노동의 주범으로 꼽혔던 **전(煎)을 과감히 생략**하고, 가족이 함께 준비하고 즐길 수 있는 음식 중심으로 차례상을 재구성하자는 것이 이번 표준안의 핵심입니다.

2. 9가지 필수 음식, 이것만 준비하세요!

표준안에 따르면 차례상에는 9가지의 기본적인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출 수 있다고 합니다.

송편

추석의 상징

나물

시금치, 도라지 등 1~3가지

구이 (적, 炙)

산적이나 꼬치구이

김치

나박김치나 백김치

북어포나 육포

과일 4종

사과, 배 등 제철 과일

* 여기에 술(잔), 식초(초), 간장(장)을 더해 상을 차립니다.

3. 우리 집 차례상, 어떻게 바꿀까? (실전 팁)

"그래도 조상님 상인데..." 망설여지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차례의 본질은 가족이 모여 조상을 기억하고 감사를 표하는 데 있습니다. 아래 팁을 활용해 우리 집만의 새로운 차례 문화를 만들어 보세요.

간소화 차례상 실천 팁

  • 가족회의로 시작하기: 명절 전에 온 가족이 모여 '성균관 표준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 집은 어떻게 할지 함께 결정하세요.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합의'가 중요합니다.
  • 조상님이 좋아하시던 음식 올리기: "홍동백서", "조율이시" 같은 복잡한 규칙보다, 고인이 생전에 즐겨 드시던 음식을 정성껏 올리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 완제품·반조리 식품 활용하기: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세요. 요즘은 맛있는 나물, 구이 등 명절 음식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함께 준비하고 함께 정리하기: 차례상 준비가 특정인에게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역할을 분담하고, 차례가 끝나면 다 함께 정리하는 문화를 만드세요.

명절은 더 이상 누군가의 희생으로 치르는 행사가 아닙니다. 성균관의 제안을 참고하여 허례허식은 덜어내고, 가족 간의 사랑과 정성은 더하는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